'화난 매팅리' 류현진 등판경기…라인업 변화 있나
최근 8경기 6패 부진에 매팅리 감독 선수단 일갈
직후 경기 라인업 당장 큰 변화는 없어..라미레스 2번 눈길
류현진(27·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등판일정에 따라 7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4 MLB'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시즌 7승 및 4연승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10경기 출장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통산 콜로라도전 성적은 3경기 15이닝 동안 1승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가 열리는 쿠어스 필드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류현진은 "타자에게 유리한 곳이지만 그곳에서 잘 던진 투수들도 많다"며 "부상에서 복귀한 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생각만 하며 던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인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10m의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의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좌완 특급’ 클레이튼 커쇼도 지난 3시즌 쿠어스 필드에 6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저스틴 모노·찰리 블랙몬 등 콜로라도 타자들은 구장의 힘을 등에 업고 홈에서 장타율 5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땅볼 유도가 절실하다.
경기에 앞서 LA다저스 측은 이날 경기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NL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위-득점 3위의 LA다저스가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1-2 패하는 등 최근 8경기 6패로 부진에 빠진 가운데 돈 매팅리 감독은 “진정한 팀이 아니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선수단에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직후 첫 경기의 라인업이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는 없다.
리드오프로 나서는 디 고든의 타순은 자연스럽고,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왔던 핸리 라미레스의 시즌 첫 2번 타순 배치 정도가 눈길을 모은다. 클린업 트리오는 ‘5월의 타자’로 선정된 야시엘 푸이그를 시작으로 애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로 구성했다.
안드레 이디어가 6번을 맡으며 저스틴 터너와 드류 부테라가 각각 7,8번 타순에 올랐다. 투수 류현진은 9번 타자로 방망이를 잡는다. A.J엘리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류현진은 포수 부테라와 2경기 1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는 테이블 세터에 우익수 찰리 블랙몬과 2루수 D.J. 르마이유를 배치했다. 중심 타선에는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1루수 저스틴 모노-중견수 드류 스텁스가 포진했다.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결장한다. 하위 타선에서는 좌익수 코리 디커슨-포수 마이클 맥켄리-3루수 찰리 컬버슨이 나선다.
선발 맞상대는 우완 에디 버틀러(23)다. 버틀러는 이번 경기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버틀러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6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더블A에서는 4승 4패에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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