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주장하며 남경필 야당에 손내밀었지만...
새정연, 문창극 총리 후보자 예들며 싸늘한 태도 숨기지 않아
‘혁신 도지사’를 천명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사회통합부지사의 야당인사 영입을 통한 소연정 구성을 밝히며 야당에 손을 내밀었지만 여야 첫 상견례자리부터 쓴소리가 나왔다.
남 당선인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여야의 협치, 소통정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나의 기득권을 포기해 나누면서 협치와 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당선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여야가 힘을 합해 국가의 위기, 국민행복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며 여야 협치와 소통, 통합이 시대적인 국민의 요구”라며 “야당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 또한 낭비가 아닌 미래로 가기 위한 ‘비용’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은 남 당선인의 여야 협치정치에는 동감을 나타내면서도 날선 발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이 자리가 한국정치 사회의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고,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첫 발이었으면 한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결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반민족적 인사를 총리로 지명하는 인사참극이 일어났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문 후보자의 역사인식에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은 멍이 들었다”며 “남 당선인이 사회통합 부지사를 야당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는 것은 좋은 뜻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참다운 협력의 정치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 협력의 정치는 자리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여야가 책임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6.4 지방선거에서 경쟁관계였던 신구범 새정치연합 후보를 인선한 것을 거론하며 “경기도정은 원 당선인이 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면서 “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경쟁자를 빼오듯 인수위원장을 시키는 것은 야당의 무시”라고 지적했다.
김학용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남 당선인의 소연정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대정신이 화합과 통합이라는 것”이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위한 정책은 누가 아이디어를 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남 당선인의 새 실험이 잘 정착돼야 앞으로 국가적 발전에 새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남 당선인을 비롯해 김학용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김태년-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강득구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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