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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


입력 2014.06.12 19:25 수정 2014.06.12 19:32        이슬기 기자

김상희 의원 "이런 분, 인사청문회 대상 아니다", "대통령은 즉각 사과해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64동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기위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거론하고 나섰다.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이 총리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받기에조차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정치연합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정상적인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야할 문제”라며 “거부하는 것도 검토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일제 식민지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은 식민지를 통해 근대화 됐다는 것 아닌가. 이건 도덕적으로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위안부 배상문제 역시 아베 총리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를 후보자로 모셔올 순 없지 않나”라며 냉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문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는 것이 가장 옳다”면서 “이런 비도덕적 보수가 점잖은 보수라고까지 평가되는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서도 숙고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도 상기된 표정으로 ‘인사청문회 거부’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지명할 수 있느냐”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 후, “지명을 철회하라. 그리고 문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라. 국가와 민족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총리가 되려고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 분은 인사청문회를 할 대상이 아니다. 이 분을 지명한 김기춘 비서실장도 잘라야한다”면서 “사퇴가 아니고 잘라야한다. 그래야 국민의 상처가 그나마 위로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는 평소와는 달리 빠르고 높은 어조로 박 대통령의 총리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안 대표는 앞서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규정한 발언 등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엄중한 시기에 어떻게 이런 인사를 총리후보자로 세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어 “소통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대통령의 인사가 오히려 분열의 불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문 후보자의 입장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인사권자 입장에서 더 이상 국민에게 상처주지 말고 당장 이 인사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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