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고소
'매춘부' '일본군 협력자' 등으로 묘사해 명예훼손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박유하 교수가 자신의 책 ‘제국의 위안부’에서 ‘매춘부’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했다며 출판 저자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 할머니(86) 등 9명은 지난해 8월 출판된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56)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 등을 금지해달라며 서울동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종주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대표와 박유하 교수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또한 한 사람당 3000만원씩 총 2억7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냈다.
할머니들은 “저자가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이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그러한 모습은 잊고 스스로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면서 한일 간 역사갈등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기술했다”고 지적하며 “허위사실을 기술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신적 고통을 줘 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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