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약체 호주 잡고 B조 1위 굳히기?
‘우승 0순위’ 스페인을 1-5로 압살한 네덜란드가 19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제 겨우 1경기씩 치렀을 뿐인데 양 팀의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지난 14일 스페인을 꺾으며 B조 1위로 우뚝 섰다. 반면 호주는 칠레에 1-3 완패하며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B조 최강 스페인을 잡아냈지만 아직 고삐를 늦추기엔 이르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나지 않으려면 호주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 브라질이 A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네덜란드가 B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두 팀은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된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는 네덜란드가 2-1로 승리했지만 당시 패배를 설욕하려는 개최국 브라질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브라질이 지닌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네델란드는 앞서 3번(1974·1978·2010)의 월드컵 준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네덜란드는 화려한 공격축구를 구사해 유럽 내에서도 강팀으로 손꼽히며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10전 9승 1무를 기록했다.
앞서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3백을 들고 나와 재미를 봤던 네덜란드는 호주와의 대결에서는 본래 전술인 4백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만 최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을 내세워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에 반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호주는 2006 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호주 대표팀의 주요 선수로는 루커스 닐과 팀 케이힐, 브렛 홀맨 등이 있다. 전력 면에서 호주는 같은 조의 스페인과 네덜란드, 칠레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호주는 지난 1차전에서 칠레에게 1-3으로 패해 사실 상 호주의 16강 진출은 멀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2차전에서 네덜란드전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승리한다면 조 2위로 월드컵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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