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감독 "단언컨대, 러시아 16강행 자격"
알제리와의 3차전 필승 의지 드러내
"4년 뒤 러시아월드컵에 큰 도움" 전망
러시아 축구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러시아는 23일(한국시각)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지난 18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는 1-1 무승부를 기록, 현재 1무1패로 골득실에 앞선 조 3위에 있다.
러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는 벨기에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지만, 후반 43분 신예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에게 통한의 골을 내줬다. 예상치 못한 ‘오리기 카드’에 일격을 당한 셈이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결과는 좋지 않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면서도 “패한 것은 사실이다. 기회가 많았지만 불행히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 16강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남은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의 16강 진출에 대해 “물론 가능하다고 믿는다. 러시아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단언한다”며 “알제리와의 마지막 3차전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월드컵은 러시아 축구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러한 경험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4년 뒤 월드컵을 내다보기도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