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핵이빨’ 능가?…역대 월드컵 황당 반칙
수아레즈, 이탈리아전 상대 선수 물어뜯어 구설
마라도나는 손으로 골 넣어 '신의 손' 역사 남겨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 이 무대에서 스타로 떠오르는 선수가 있는 반면 황당한 태도로 인해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선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도 황당 사건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15세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마라도나는 80년대를 풍미한 축구 전설로 불린다. 그는 작은 키(165cm)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 민첩성, 파워 등으로 수비수를 압도해 수많은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상대팀인 브라질 선수를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이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손으로 골을 넣는 황당 플레이로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기 당시 잉글랜드 선수들이 핸들링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마라도나는 오히려 “골을 축하해 달라”며 의연하게 행동해 골을 인정받았다. 이후 ‘신의 손’ 논란은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됐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는 난폭한 경기 운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0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대 초반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다소 부진하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특히 독일 월드컵에서는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를 고의로 밟아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경기 직후, 당시 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욕설한 일화는 유명하다.
우루과이의 수아레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핵이빨 사건’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가나전에서 마라도나를 잇는 ‘신의 손’ 반칙을 범해 퇴장당한 바 있다. 수아레스는 당시 상대 슛을 손으로 막았다. 이로 인해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가나가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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