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무성, 대통령 공격 용납할 수 없는 일"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경쟁상대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최소한 적전분열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경선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책임을 함께 하는 동지로서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고 대통령 공격에 가세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있다”는 발언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과거의 의리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집권여당 지도자가 될 사람이 더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제 1년여밖에 안 된 박근혜정부를 레임덕에 빠뜨리고 스스로 ‘정권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미래권력을 꿈꾸는 한 정치인의 대권가도가 아니다. 위기의 새누리당을 이끌어 갈 책임대표를 뽑는 자리”라면서 “나는 수평적 당·청관계, 여·야간 생산적 경쟁관계를 정착시켜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소위 친박 실세라는 사람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김무성이 당 대표 되면 그걸 흔들어 3개월 안에 끄집어 내리겠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라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누가 했는지도 모를 이야기로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당 대표 역사상 몇 사람이 당 대표를 그만두게 한 적이 있는가”라면서 “아무리 당 대표가 중요해도 지켜야 할 경선의 룰과 도덕성을 지켜가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산악회 문제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 측 인사는) 당장 해명을 하고, 그런 짓을 하려면 당장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한다”며 “할 말이 있으면 당당하게 실명을 밝히고 이야기 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서 의원은 야당을 향해 “지금 야당은 금도를 잃었다”며 “과거 국정을 책임졌던, 미래 집권을 꿈꾸는 수권정당, 책임야당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야당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 비방과 조롱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여당에 대한 무책임한 공격을 이제 그만 둬야 한다”며 “대통령을 공격해 반사이익만을 노리는 행위는 국민이 바라는 대의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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