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실점' 류현진, 왜 많이 맞았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4.07.09 22:25  수정 2014.07.09 22:28

디트로이트전 2.1이닝 10피안타 7실점..MLB 데뷔 이래 최다 자책점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 먹고 체인지업 제구 안돼 높게 형성

디트로이트전에서 조기강판된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메이저리거 이력에 아픈 상처를 남긴 하루였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서 열린 '2014 MLB' 인터리그 원정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등판, 2.1이닝 10피안타 7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9승째 올린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7이닝 9피안타7탈삼진 3실점)과 3일 클리블랜드전(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놓친 류현진은 세 번째 도전에서는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자멸했다.

디트로이트전에서는 류현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자책점이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도 나왔다. 올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던 4월 5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류현진은 2이닝 8실점을 기록했지만 당시 자책점은 6점이었다.

류현진이 초반에 이 정도로 무너진 것은 국내 무대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디트로이트의 강타선에 맥을 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2회에만 8안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에는 5연속 안타도 포함됐다. 물론 아메리칸리그 팀과의 대결이긴 하지만 경기 전까지 원정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1.62로 안방보다 원정에서 더 강했던 만큼 아쉬움으 남는다.

류현진은 유난히 들쭉날쭉했던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했다. 평소보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유인구로 범타를 유도하던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뿌린 72개의 공 가운데 체인지업을 던지다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했을 만큼 상대가 류현진의 투구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면도 있다. 2회 토리 헌터의 2루타가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되며 흐름이 끊긴 것도 가뜩이나 흔들리던 류현진에게는 악재였다.

10승 도전을 뒤로 미룬 것보다 더욱 아쉬운 것은 평균자책점의 수직 상승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8로 2점대 진입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전 대량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순식간에 3.65까지 치솟았다.

다저스는 오는 11일부터 샌디에이고와 홈 4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다. 류현진이 올스타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과연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을 채우고 후반기로 넘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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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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