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박인비 "꼭 차지하고 싶었던.." 그랜드슬램 실패
후반 9홀에서 강 바람 앞에 샷과 퍼팅 모두 흔들려
박인비 "꼭 차지하고 싶었는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다음 기약
전반 9홀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앞뒀던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후반 9홀에서 흔들렸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주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6458야드·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4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었다.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친 박인비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한 모 마틴(미국)에 두 타 뒤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한 바람 앞에 샷과 퍼팅이 모두 흔들렸다. 특히, 초반에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퍼팅이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박인비는 다잡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친 것에 대해 “(세계최고권위)브리티시오픈은 꼭 차지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아쉽다. 부담도 있었지만 좋은 기회였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 말대로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였다. 2번과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타 잃긴 했지만 6번홀에서의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8번홀 보기와 9번홀 버디로 전반 9홀까지만 해도 1타를 잃었을 뿐이었다. 이때만 해도 선두였다.
그러나 후반 첫 홀인 10번홀부터 무너졌다. 10번홀에서 박인비의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두번째 샷은 더 깊은 러프로 빠져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퍼트 그린 위에서 스리퍼트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박인비는 이어진 11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13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긴 했지만 14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모 마틴(미국)은 이븐파로 마치며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2년 LPGA에 올라온 마틴은 자신의 LPGA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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