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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네이마르 의존도↑ 벌어지는 유럽과 남미 격차


입력 2014.07.14 10:36 수정 2014.07.14 10:5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서 남미팀 돌풍

토너먼트 이후 특정선수에 의존한 남미 하락세

[독일 아르헨티나]유럽팀이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남미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은 유럽의 역전으로 막을 내렸다.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유럽의 독일이 남미의 아르헨티나를 연장 혈투 끝에 1-0 제압,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전날 3-4위전에서도 네덜란드가 개최국 브라질을 3-0 완파하고 3위에 오르면서 유럽과 남미의 정면승부는 유럽의 승리로 끝났다. 월드컵 역사상 남미 포함 아메리카 대륙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유럽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006 독일월드컵 이탈리아, 2010 남아공월드컵 스페인-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까지 3개 대회 연속 유럽이 정상에 등극, 세계 축구의 주도권이 유럽에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조별리그만 해도 아메리카 대륙 강세가 두드러졌다.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포함 남미팀만 5개팀이 16강에 진출했다. 북중미에서도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 등이 16강에 올라 절반이 아메리카팀들로 구성됐다. 반면 유럽은 6개팀이 16강에 진출했지만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조기 탈락, 남미 징크스가 도는 듯했다.

토너먼트 이후 판도는 서서히 뒤바뀌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남미의 진검승부는 준결승에서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독일과 브라질,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라는 우승후보들의 정면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유럽의 완벽한 승리였다. 독일은 준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1 대파,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네덜란드도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4강부터 결승까지 유럽팀들이 총 11골을 터뜨린 반면 남미팀은 유럽을 상대로 단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선수층과 경험, 조직력, 전술 등 모든 면에서 유럽 강호들이 앞섰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선전했지만 네이마르, 메시 등 몇몇 특정스타들에 의존하는 축구를 벗어나지 못한 게 한계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4년 전에서도 똑같은 유럽팀에 패해 탈락한 바 있다.

한때 세계축구의 양강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유럽과 남미의 현 주소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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