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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까지 확인사살 “메시, 골든볼 자격 없다”


입력 2014.07.15 11:30 수정 2014.07.16 09: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슈바인슈타이거-퍼디낸드 등에 이어 마라도나까지 비판

정작 골든볼 수상에 관심 없는 메시 두 번 죽이는 발언

메시는 브라질월드컵 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 KBS

마라도나까지 리오넬 메시의 골든볼 수상에 비판을 가했다.

마라도나는 14일(한국시각)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다면 메시에게 천국이라도 주고 싶다"면서 "그러나 상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마케팅 수단으로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7경기 5골 5도움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다.

‘마라도나의 재림’으로도 불리는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14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괴체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독일에 0-1 석패, 세계 최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메시는 브라질월드컵 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드리블 돌파를 무려 46회나 성공하는 등 그간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것과 달리 맹활약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4경기 연속 ‘MOM’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8강보다 4강, 4강 보다 결승에서 체력 고갈 탓인지 날카로운 움직임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독일과의 결승전 전반전 도중 그라운드에서 구토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FIFA는 결승전이 끝난 후 기자단 투표를 통해 골든볼 수상자로 메시를 선정했다. 그러나 간절하게 바랐던 월드컵 우승 실패 탓인지 메시는 골든볼을 쥐고도 미소조차 없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골든볼을 들고 시상식 계단을 내려오는 메시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정작 골든볼을 수상한 메시는 "개인 수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렇게 대회를 이렇게 마치게 돼 너무 슬프다"며 말끝을 흐렸다. 득점왕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을 때도 메시는 오직 월드컵 트로피만을 열망해왔다. 상이란 모든 개인상을 다 휩쓴 메시가 유일하게 갖지 못한 영예이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도 비판할 정도니 다른 팀들의 반응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독일 슈바인슈타이거는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후 "메시가 골든볼 수상자라니 이해할 수 없다"며 “메시는 토너먼트 이후 무득점 아닌가. 우승은 독일의 차지였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 등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선수들이 다수 있다. 이들 중 1명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BC 해설자로 나선 리오 퍼디난드도 같은 의견이었다. 퍼디난드는 "차라리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주는 편이 낫다. 이번 대회 득점왕"이라면서 "메시는 가끔 마술 같은 순간을 연출했을 뿐 기복이 심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메시 뒤를 이어 실버볼은 토마스 뮐러(독일), 브론즈볼은 아르연 로벤(네덜란드)이 각각 차지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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