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이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보다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이 속속 이적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미 이적이 확정된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해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이 그들이다.
월드컵 스타 중 가장 먼저 이적을 마무리 지은 선수는 칠레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다. 당초 리버풀 이적이 점쳐졌지만 아스날이 신속히 작업을 마무리해 거너스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아스날은 산체스를 영입하는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3500만 파운드(약 607억 원)를 퍼부었다.
멘탈이 의심되지만 실력만큼은 진짜인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삼각편대를 이룬다. 징계로 인해 10월까지 수아레스를 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300억원)를 아낌없이 지불했다. 물론 수아레스와의 계약서에는 상대 선수를 또 물 경우 연봉의 30%에 해당하는 300만 파운드(약 52억원) 벌금 조항을 삽입했다.
독일의 신성 토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미드필더 크로스는 독일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중앙에서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며 때때로 전방으로 침투해 골을 만들어내는 움직임 또한 발군이다. 이를 놓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가 3000만 유로(약 417억원)의 이적료로 크로스를 안는데 성공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역시나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역대 최고액인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의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는 손쉽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로드리게스의 몸값이 높아진 이유는 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데다가 그가 이적이 불과 1년 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소속팀 AS 모나코는 지난 시즌 FC 포르투로부터 4500만 유로(약 619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로드리게스를 데려왔다. 당시에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로드리게스의 몸값은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여전히 영입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AS 모나코 측이 여전히 이적설을 일축하고 있어 천정부지로 치솟을 그의 몸값은 거품까지 얹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쓰임새가 아주 많은 멀티플레이어 앙헬 디 마리아를 비롯해 소속팀이 2부 리그로 떨어져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 칠레의 성공시대를 연 아르투로 비달, 독일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 등 특급 스타들도 이적시장의 대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몸값을 높여 이적한 스타들이 상당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앙헬 디 마리아와 메수트 외질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디 마리아는 월드컵 직후 3300만 유로(약 461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고, 외질은 1800만 유로(251억원)의 저렴한 몸값으로 디 마리아의 동료가 됐다. 특히 외질의 경우 3년 뒤 5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아스날에 팔아 3200만 유로(447억원)의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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