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에이전트 데이브 스튜어트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폭스스포츠’를 통해 "켐프는 매일 중견수로 출전하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켐프는 스프링캠프 당시 “4번째 외야수가 된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8년간 총액 1억6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켐프는 2011년 타율 0.324 39홈런 40도루를 기록하는 활약을 바탕으로 NL 실버슬러거와 MVP 투표 2위까지 올랐던 강타자다.
하지만 부상 이후 실망만 안겼다. 켐프는 발목과 어깨 수술을 받으며 최근 2시즌 145경기에 결장했다. 발목, 어깨 수술도 받았다. 그나마 올 시즌은 86경기 타율 0.269 8홈런으로 나은 편이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중견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 외야가 크로포드까지 부상에서 복귀해 포화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 외야진은 푸이그, 이디어, 반 슬라이크 등 넘쳐난다. 이 가운데 켐프는 중견수가 아닌 좌익수나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다. 쉽게 말해 붙박이가 아닌 셈이다.
이에 켐프 에이전트는 "우익수 또는 좌익수를 꺼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견수로 뛰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켐프가 지난달부터 8할대 OPS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잔여연봉이 1억700만 달러라는 점에서 트레이드 조건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와 함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지목했다.
차기 행선지까지 오르내릴 정도다. 특히, 눈에 띄는 팀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다. 보스턴은 다저스와 2012시즌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던 팀이다. MLB.com의 한 기자는 “켐프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다면 다저스가 뒷문 단속을 위해 우에하라 고지를 데려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우에하라는 올 시즌 20번의 세이브 찬스에서 18세이브를 성공하는 등 5승2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순간을 책임졌던 우에하라는 부상으로 빠진 다나카(뉴욕양키스)를 대신해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6월 한때 9.5게임차까지 벌어졌던 선두와의 격차를 뒤집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치고 12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커쇼-그레인키-류현진 등으로 구성한 강력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마침 ESPN은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