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승 가늠' 류현진, 강적들 모인 SF전 출격 확정
라이벌이자 1게임 앞선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28일 원정경기 등판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11승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정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서 열리는 NL 서부지구 선두이자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피츠버그전에서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2실점 호투, 후반기 첫 경기 만에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은 지난 시즌 14승은 물론 15승을 넘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18승 경신 여부도 가늠할 수 있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상대할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1게임차 앞선 지구 선두로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1승1패를 거뒀다. 지난 4월 5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대결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의 부진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2주 뒤 원정에서 재대결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따내 설욕했다.
2012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끈적하고 끈질긴 팀으로 늘 부담스러운 상대다.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는 ‘천적’ 헌터 펜스. 류현진은 펜스와 지난해부터 18타수 8안타(0.444)로 고전했다. 2012 MVP에 빛나는 버스터 포지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그나마 상대 선발의 무게는 떨어져 다행이다. 당초 류현진은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맷 케인(30)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지만 케인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무산됐다. 대신 메이저리그 7년차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우완 유스메이로 페팃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선발로는 6경기에만 등판했다. 풀타임 선발이 아니라 길게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5이닝 5실점했다. 푸이그와 라미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 타선도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라는 평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