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제압’ 아스날이 선보인 우승 경쟁력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8.11 11:58  수정 2014.08.11 12:00

리그 챔피언 맨시티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토트넘-리버풀까지 포함하면 최대 6개팀 경쟁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대권에 도전한다. (유투브 영상 캡처)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제압하고 커뮤니티실드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EPL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셈이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4 잉글리시커뮤니티실드'서 산티 카솔라, 애런 램지, 올리이베 지루의 골이 이어지며 3-0 완승했다. 아스날이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한 것은 무려 10년만이다.

양 팀 모두 100% 전력은 아니었지만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인 아스날의 파괴력이 더 강했다. 아스날은 마티유 드뷔시와 칼럼 챔버스를 각각 측면과 중앙 수비수로 투입했고, 공격진영에선 알렉시스 산체스가 측면 공격수로 나서 무게감을 더했다. 공식경기에서 아스날 데뷔전을 가진 이들 3인방은 모두 무난하게 팀에 적응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아스날은 전반에만 요베티치-제코로 이어지는 맨시티의 공격라인에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챔버스와 드뷔시가 버틴 수비라인은 바카리 사냐와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챔버스는 보다 젊고 민첩했고 폭넓은 커버플레이가 돋보였다. 드뷔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산체스와 호흡을 맞추며 수비뿐 아니라 아스날 공격의 시발점을 맡기도 했다.

산체스는 아직 아스날의 팀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포인트 없이 전반 후 교체됐지만 위협적인 개인기와 스피드는 올 시즌 아스날의 공격에 창조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줬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전례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맨시티를 필두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다시 한 번 올스타급 전력을 구축했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영입한 맨유도 권토중래를 꿈꾼다. 여기에 전통의 강호 리버풀, 토트넘 등을 더하면 5~6팀 이상이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자칫하면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장담하기 어려운 판도다.

아스날은 벵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쳐본 적이 없다. 하지만 리그 우승은 2004년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오랜 무관의 사슬을 끊은 아스날에게는 올 시즌이 새로운 도약과 퇴행 사이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탄탄한 전력보강을 바탕으로 아스날이 올해도 챔피언스리그 티켓 수성을 넘어 EPL 우승에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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