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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쿠르트아' 무리뉴의 첼시, 새 얼굴 활약 빛났다


입력 2014.08.19 11:02 수정 2014.08.19 13:5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코스타 최전방-파브레가스 중원 완벽하게 커버

골키퍼 노장 체흐 대신 22세 쿠르투아 선택 눈길

무리뉴 감독은 시즌 첫 경기부터 새 얼굴들을 대거 발탁, 변화를 예고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승격팀 번리를 제압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각) 번리의 영국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에서 번리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디에구 코스타-안 드레 쉬얼레-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연속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빛났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디에구 코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포함시켰고, 골키퍼에는 아틀레티코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티보 쿠르투와를 선택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코스타는 0-1로 뒤지던 전반 17분, 이바노비치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첫 경기에서 EPL 데뷔골을 터뜨렸다.

4년 만에 EPL 복귀전을 치른 파브레가스는 플레이메이커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쉬얼레와 이바노비치의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골키퍼로 쿠르투와도 첫 선제 실점이 옥에 티였지만 이후로는 큰 위기 없이 안정적인 선방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지난 시즌의 갈증을 풀기에 충분했던 하루였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축구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원톱의 골 결정력 문제로 갈증이 많았다. 에투와 뎀바 바를 떠나보낸 무리뉴 감독은 대안으로 코스타를 낙점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을 터뜨리며 호날두-메시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른 코스타는 첫 경기부터 골 결정력을 입증하며 무리뉴 감독을 만족시켰다.

파브레가스 역시 프랭크 램파드가 떠난 첼시의 중원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오스카, 에당 아자르, 네마냐 마티치 등 팀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완벽했고 공수를 넘나드는 빼어난 경기조율 능력으로 중원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에서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며 조연에 머물렀지만, 역시 자신은 주연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주전 골키퍼 구도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일단 체흐의 노련함보다 쿠르투와의 젊음을 선택했다. 세대교체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10여 년 전 1기 첼시 사령탑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던 카를로 쿠디치니를 제치고 20대의 체흐를 선택했다. 지금의 쿠르트와가 당시 체흐와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전성기가 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들은 체흐와 달리, 쿠르투와는 아틀레티코에서 라 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월드컵 8강 등을 두루 경험하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했다.

물론 번리가 올해 1부로 승격한 약체라 데뷔전만 놓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올해 첼시의 새 전력들은 이미 충분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무관의 아픔을 털어낼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첼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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