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흥분 “골 터진 맨유전, 최고의 경기"”
16일 개막전서 전반 28분 선제골..팀 승리 견인
EPL 1호 각별한 의미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기성용(25·스완지 시티)에게도 축구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기였다.
기성용은 지난 16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트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견인했다.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이자, 올 시즌 EPL 1호골이어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 대해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최고의 경기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과 인터뷰에 나선 기성용은 “맨유전은 올 시즌 우리의 첫 경기였고 내가 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선덜랜드 임대 생활에 대한 서운함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서의 첫 시즌보다 두 번째 시즌에서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못한 선덜랜드 임대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기성용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성장한 것 같다. 내가 스완지에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한 시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내가 잘한다면 재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욕심을 부린 기성용은 “매 경기 나 자신을 입증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오는 23일 번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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