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지검장 수사 경찰 “음란행위 장소 확대”
CCTV 추가로 확보해 분석에 맡겨...형법 245조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수사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조사중인 경찰이 CCTV영상을 추가로 확보한 가운데 음란행위를 벌인 장소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백브리핑을 갖고 "사건 현장 등에서 13대의 CCTV를 확보했으며 이중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찍힌 유의미한 CCTV는 모두 7개"라며 "영상속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음란행위를 한 장소가 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과수에 의뢰한 CCTV 3개 외에 추가로 확보한 4개도 분석에 맡겼으며 시간대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김 전 지검장이 체포된 다음날 오전 1시께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된 영상 가운데 김 전 지검장이 체포되기 2시간 여 전 김 전 지검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제주 관사 인근 상가를 배회하는 모습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화면은 원거리 영상과 근거리 영상이 있다. 음란행위 장면이 명확히 찍힌 영상은 1∼2개이며 원거리 영상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고 여고생 보호차원에서 학생의 이모로부터 대신 답변을 받았고 학생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음란행위 장면을 목격한 데 이어 집에 들어와 창문에서 다시 한 차례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이 사건은 단순 경범죄는 아니며 형법 245조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성폭력 전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