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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내 강경파에 욕먹는 박영선, 마음 아파”


입력 2014.08.21 10:59 수정 2014.08.21 11:22        문대현 기자

최고위원회서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했다”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두고 “무책임한 당내 강경파에 비판 받으며 유가족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면서 “세월호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하는 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특검 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 유족에게 추천권을 내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새정치연합은) 합의안을 수용해 기막힌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진상조사를 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완구 원내대표도 “박 원내대표가 힘들어도 재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유족들을 향해 “세월호 가족들의 입장은 십분 이해 한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 안에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배·보상 문제 등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이해해주길 간곡히 당부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는 현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미래까지 만드는 사회적 근간”이라며 “분노와 불신을 걷어내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국민 안전과 국가대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여야의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지 특정단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진정 유가족들을 도와드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책임 있게 유가족들을 설득하고 시급히 원내대표 간 이룬 합의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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