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 피부 만들려다…시술 피해자 지속 증가

한국소비자원, 최근 3년간 총 146건 접수

여름철 미백 등 피부 미용을 위한 시술로 피해를 받은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피부과 미용시술 관련 피해가 2011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올해 5월까지 최근 3년간 총 14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된 79건의 피부과 미용시술 피해를 분석한 결과 계약 해지 거부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 ‘계약 해지’ 관련 피해가 30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술 받은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색소가 침착하는 등 '시술 후 부작용'이 23건(29.1%), ‘시술 후 효과 미흡’이 13건(16.5%)으로 나타났다. 시술 유형별로는 ‘레이저 시술’ 관련 피해가 49건(62%)으로 다른 시술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해자 대다수는 20, 30대(48명, 60.7%), 여성(66명, 83.5%), 수도권(65명, 82.3%) 거주자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서울에 소재한 병의원(47건, 59.5%)에서 피해가 가장 많았다 특히 강남, 서초 소재 병의원에서 발생한 피해가 서울지역 피해의 59.6%(28건)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 대해 병의원의 처리 거부나 의료진 과실 입증이 어려워 환급이나 배상 등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는 42건(5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상의 환급 규정을 피부과 병의원들이 명확히 준수하도록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