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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만만회 구체적 이름 거명한 적 없어"


입력 2014.08.29 15:05 수정 2014.08.29 15:17        김지영 기자

트위터에 "만만회가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는 의혹 제기했을 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만만회’ 의혹 제기로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나는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만만회 건은 내가 2014년 6월 2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외부 인사 개입 등 비선이 움직이고 있다’, ‘만만회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 말이 세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만만회’ 의혹을 제기해 박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 씨와 전 보좌관인 정윤회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박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 의원은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비선라인으로 ‘만만회’를 지목했으나, 구성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 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후 일부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이 됐다만 나는 ‘동아일보’ 등 언론 인터뷰에서 만만회의 구체적인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다”면서 “이 건과 관련한 보수단체의 고발에 대해서 검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나는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은 박 의원이 2011년 7월 삼화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의 같은 당 우제창 의원의 기자회견을 기획한 건,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박 대통령이 막역하게 만났다고 주장한 건도 재판에 넘겼다.

박 의원은 “우제창 전 의원이 나와 논의한 적도 없다. 우 전 의원은 본 건에 대해 나에게 미안하다는 전화도 했고 사무실 방문도 받았다”며 “박태규 씨 관련 건은 이미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된 것이고, 믿을 만한 고위 인사가 내게 확인해준 사실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검찰이 박 의원을 기소한 데 대해 야당 정치인 ‘재갈물리기’라고 반발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만만회 건은 한 보수단체의 고발에 의해 신속하게 전광석화처럼 검찰이 수사해서 기소한 사건”이라며 “고발 자체도 우리 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에게만 이뤄졌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고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태규 씨 만남 관련 건도 박 의원이 발언하기 전 이미 언론에 같은 취지의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며 “검찰의 이번 기소에 과연 국민의 알권리,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라는 차원의 공익성 판단을 한 것인지 역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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