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롯데 "충실히 점검 받겠다"
서울시, 열흘 간의 '프리 오픈' 기간 두고 안전점검
롯데 측 "시민 개방 프로그램, 내일이라도 시행 가능"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에 대해 열흘 간의 '프리 오픈(Pre-Open)' 기간을 두기로 했다. 사실상 개장 보류다.
3일 서울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개장 예정 건물인 저층부 부속건물 3개동(에비뉴엘동·쇼핑몰동·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안전성을 시민과 전문가, 언론인 등이 열흘 동안 점검한 뒤 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말은 '프리 오픈'이지만 서울시는 '영업행위 없이' 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한다.
저층부 개장은 당초 4월 개장이 목표였으나 안전성 문제로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123층의 롯데월드 타워는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신청서 및 안전·교통분야 보완서 검토에서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시민들이 안전에 관한 불안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개장 강행에 무리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이 같은 서울시의 결정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가 지적한 사항들에 대해 철저한 보완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사용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면서도 "서울시 결정에 따라 점검을 충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대책은 그동안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검증을 받아왔던 사안인 만큼 점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 개방 프로그램은 4일부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일정 및 방법은 서울시와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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