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아기레 데뷔승…GK 실수로 9월 '빈손'
후반 2-1 리드 잡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실수로 동점골 헌납
아기레 감독, 우루과이전 패 이어 베네수엘라전 무승부 그쳐
일본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첫 승이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실수로 날아갔다.
일본은 9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서 열린 베네수엘라(FIFA랭킹 29위)와 친선경기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발 빠르게 신임 사령탑을 선임한 일본은 9월 우루과이(FIFA랭킹 6위)전과 베네수엘라전에서 1무1패에 그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일본은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를 비롯해 요이치로 카키타니, 오사코 유야 등을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다. 베네수엘라는 한국과의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마리오 론돈과 살로몬 론돈을 최전방에 세우고, 주장 토마스 링콘을 중원에 배치해 일본에 맞섰다.
전반전은 팽팽한 공방 양상을 띠었지만 득점 없이 마쳤다.
오히려 일본이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중반부터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은 전반과 달리 무려 4골이 터졌다.
하프타임에 가키타니 요이치로 대신 투입된 무토 요시노리가 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베네수엘라도 후반 13분 페널티킥 찬스를 키커 마리온 론돈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내준 일본은 신지의 도움을 받은 가쿠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2-1로 앞서갔다. 잘 지켜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싶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힘겹게 잡은 리드를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잃고 말았다.
후반 26분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가브리엘 시체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쳐내나다는 것이 가와시마 골키퍼의 실수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일본이나 베네수엘라 모두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5일 부천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에게 2골을 얻어맞고 1-3 역전패했다
한편, 일본은 10월 A매치 기간에 자메이카와 브라질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신임 슈틸리케 지휘 아래 다음달 파라과이와 A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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