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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등돌린 지지층 박원순에도 '글쎄'


입력 2014.09.10 15:19 수정 2014.09.10 15:29        최용민 기자

여론조사 추이, 박원순 대선주자 1위지만 안철수 지지층 무관심층으로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

최근 한달간의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야권 차기주자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인물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다. 박 시장은 지지율 상승, 안 전 대표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변화를 겪으면서 야권 차기주자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의원과 야권 차기주자 1, 2위를 다투던 박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 8월 3째부터 이달 2째주까지 4주 연속 야권 차기주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지율 변화도 19.7%, 19.6%, 19.0% 등 비교적 견고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9월 2째주에는 20.4%를 기록해 3개월만에 다시 20%대 지지율로 올라서는 등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박 시장은 8월 중순 서울시내 주요 지역에 씽크홀이 발생하면서 자칫 지지율 하락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시민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던 시기다. 그러나 박 시장은 사건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기주자 지지율도 지켜냈다.

싱크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에서 (사고가) 벌어지면 무조건 서울시장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울 어디서든 분야와 상관없이 시민 안전에 이상이 발생하면 저와 서울시가 어떻게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반면 야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대권후보까지 지냈던 안 전 대표의 최근 지지율은 그에 대한 야당 지지자들의 실망감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다.

그래도 8월초까지는 야권 차기주자에서 10%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8.4%까지 쭉 빠졌다. 8월 3째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10%대 아래로 추락하면서 9.3%를 기록했다. 이어 9.2%, 9.1% 등을 기록하면서 9월 2째주에는 8.4%를 기록했다.

특히 8월 3째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당 대표직을 내려 놓은 후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가 없고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윤희웅 정치컨설팅 민 센터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 대표직 사임 이후에 어떤 사건이 있어서 특별히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행보가 없고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더욱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 지지층들이 박 전 시장으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지지층들이 대부분 무당파 성향의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전부 박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일부는 다시 정치 무관심층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 지지자들 중 일부는 박 시장을 지지할 수도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무당파층 이었다는 점에서 일부는 다시 정치 무관심층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조사는 매주마다 이뤄지며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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