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돌아선 손흥민 골, 수비수·GK 모두 농락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9.13 08:21  수정 2014.09.13 08:41

베르더 브레멘전 왼발 터닝슈팅으로 리그 1호골 기록

지능적인 위치선정과 매끄러운 터닝 동작 등 정상급 기량 과시

손흥민 골은 양발잡이라는 장점 때문에 가능했다. ⓒ SKY SPORTS

손흥민(22·레버쿠젠)의 가공할 진화 속도를 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손흥민이 13일 오전(한국시각) 바이 아레나서 킥오프한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상대 수비수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왼발 터닝슈팅으로 시즌 리그 1호골을 터뜨렸다.

2-2 동점 상황에서 후반 28분 터진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될 수 있었지만, 종료 5분 남겨두고 내준 세 번째 골 탓에 무승부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에서 A매치 2경기를 소화하고 독일로 돌아온 손흥민은 슈미트 감독 배려 속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5분에서야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사실 AS 모나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17일)을 앞둔 상황이라 흐름만 좋았다면 아끼고 싶은 자원이었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 결국,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고, 손흥민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신뢰에 화답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3분 만에 손흥민은 화려한 몸놀림으로 골문을 갈랐다. 정확한 위치선정과 볼 터치 능력,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슈팅은 손흥민의 정상급 기량이 묻어난 대목이다.

과감하면서도 노련했다. 특히, 예드바이의 패스를 받을 때는 수비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의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움직임 속에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단 한 번의 트래핑으로 슈팅 공간을 만든 것이다. 확 돌아선 손흥민 움직임에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손흥민의 장점이 있어 가능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절반의 골을 왼발로 빚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열린 A매치 2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한 뒤 장시간 비행까지 거쳐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펼친 것은 골 감각이 절정에 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손흥민은 벌써 시즌 4번째 골을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골, DFB포칼 1골, 리그 1골을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2) 경신은 시간문제다.

한편, 독일 언론 ‘빌트’도 손흥민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평점3을 매겼다. ‘빌트’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평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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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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