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단 한사람의 억울한 죽음 없도록 해달라"
경찰청, 타살 의심되는 사건 '중점관리 변사 사건' 지정키로
경찰은 향후 타살이 의심되거나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사건을 ‘중점관리 변사사건’으로 지정, 검시 전문인력 등을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경찰청은 13일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롯한 전국의 경찰 지휘관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지휘부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변사사건 종합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워크숍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으로 실추된 경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검시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점관리 변사사건 현장에 검안의와 경찰 검시관 등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관할 경찰서 형사(수사) 과장도 반드시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71명인 경찰 검시관을 두 배 가량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변사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필요한 경우 원격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문을 의뢰하기로 했다.
특히 변사 사건 종결 과정에서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변사자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지 않는 사건은 심의를 거친 뒤 사건을 종결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기초치안 확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12 신고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동네 조폭'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강 청장은 “단 한사람의 억울한 죽음도 없도록 주요 변사사건 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차질 없이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지휘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특히 경찰서장들은 조직의 중추로서 본청의 핵심 정책들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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