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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당 회의에도 불참


입력 2014.09.19 16:28 수정 2014.09.19 16:33        김지영 기자

이날까지 공식석상 나타나지 않은 채 침묵 지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 사진) ⓒ데일리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대리운전 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켰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19일 국회 본청에서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시도당위원장 협의회 합동회의를 열어 문희상 신임 비상대책위원들과 당원들간 상견례 형식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회의에는 현직 국회의원들 외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 현직 광역단체장들도 다수 참석했다.

하지만 김 의원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끝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김 의원은 지난 17일 대리기사 폭행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17일 새벽 김병권 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 임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술자리가 끝나갈 무렵 대리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가 도착한 뒤에도 30분 이상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에 대리기사가 항의하자 유가족들은 대리기사와 말싸움을 벌였고, 이는 곧 몸싸움으로 확대됐다.

김 의원은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으나, 몸싸움이 벌어지기 직전까지 자신이 국회의원임을 내세워 대리기사를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현재까지 김 의원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공동대표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과 안철수 의원도 불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7.30 재보궐선거 당선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 체육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달 한 차례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당 활동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당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기 위한 상임고문단 회의에도 불참했다.

특히 안 의원은 언론과 접촉도 극도로 피하고 있다. 이날 재보선 당선 의원들과 오찬에서도 안 의원은 음식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피해 비상구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에 대한 비대위원장 영입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문재인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문 의원은 자신이 비대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아직 당내에서 의논된 사안이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달라”며 “(지금은) 함께 힘을 모으고,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받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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