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만난 박 대통령 "남북 만날 필요…북 호응 기다려"
반 총장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 이루어가야"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난 8월 북한 측에 제2차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한이 만나 현안 과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 이어 유엔총회 연설 및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해결,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남북주민간 문화·학술교류 등 동질성 회복 등을 통해 남북간 협력의 통로를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 총장은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이루어 나가며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반 총장은 또 우리 정부가 유엔의 대북 지원사업인 모자보건사업 등을 위해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에 지원한 것에 고마움을 표현했고 박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공적개발원조(ODA) 등 개발지원의 효과성과 신뢰성 증가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ODA 지원 공약을 재정사정상 다 맞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기후정상회의와 관련해 반 총장은 "내년 파리에서의 기후변화대응 국제적 조치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중요한 회의"라고 강조하며 박 대통령이 이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박 대통령은 "응분의 기여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 5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교육포럼과, 내년 4월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반 총장의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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