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과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북런던과 리버풀에서 펼쳐진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지역 라이벌 더비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4팀이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27일(현지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6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스날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앞세워 토트넘을 몰아쳤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반면 토트넘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아스날에 끌려 다녔다.
전반 5분 아론 램지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고, 14분 빠른 스피드로 힘차게 질주한 대니 웰벡의 슈팅은 수비수에 걸렸다.
전반 20분엔 웰벡의 터닝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6분 뒤 램지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웰벡을 거쳐 마지막 잭 윌셔의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43분에는 램지가 내준 패스를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휴고 로리스 골키퍼가 선방했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 좀 더 빠르고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4분 윌셔가 원터치 패스에 이은 외질의 슈팅이 로리스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아스날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11분 실점을 허용했다. 마티외 플라미니가 볼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볼을 빼앗은 뒤 에릭 라멜라가 빈 공간에 있던 나세르 샤들리에게 패스했고, 샤들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1분 뒤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 페어 메르테자커의 헤딩슛을 로리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몸을 날려 막아낸 것. 후반 27분에는 칼럼 체임버스의 감각적인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겨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스날은 후반 29분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산티 카솔라의 다소 약한 슈팅이 유네스 카불의 발에 맞은 뒤 굴절됐고, 웰벡의 헛발질로 공이 옆으로 흘렀지만 대기하던 체임벌린이 오른발로 결정지으면서 패배 위기에 몰린 아스날을 구출했다.
머지 사이드 더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열린 6라운드 에버턴과의 더비 매치서 스티븐 제라드의 프리킥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필 자기엘카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10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1분 뒤 아담 랄라나가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팀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에는 조던 헨더슨의 강력한 슈팅이 무위로 끝났다.
리버풀은 전반 44분 헨더슨이 중원에서 공을 잡아 스털링에게 전진 패스를 건네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하워드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며 리버풀은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다. 스털링의 플레이가 활기를 띠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리버풀은 후반 20분 선제골을 엮어냈다. 페널티 박스 우중간에서 제라드의 프리킥이 골망에 꽂혔다.
리버풀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발로텔리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하워드 골키퍼를 살짝 스친 후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되며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잠잠했던 에버턴은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중앙 수비수 자기엘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안필드의 리버풀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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