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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정다소미, 한국 양궁 남녀 동반 금메달 ‘역시 최강!’


입력 2014.09.28 16:39 수정 2014.09.28 16: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정다소미, 장혜진과 안방 싸움서 7-1 승리

오진혁, 1·2세트 내주고 3~5세트 잡아 대역전승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다소미(왼쪽)와 은메달 장혜진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양궁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개인전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8일 오후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리커브 양궁 개인전은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와 장혜진(27·LH)의 안방 싸움으로 펼쳐졌다. 윤옥희와 기보배가 대표팀에서 이탈한 가운데 한국 팀을 이끌어온 둘은 세계랭킹 2위와 5위에 랭크된 만큼 예상대로 결승까지 무사히 올라왔다.

정다소미와 장혜진은 초반부터 10점 경쟁을 펼쳤다. 정다소미는 1세트 3발을 모두 10점을 기록했고, 장혜진은 2발을 10점에 내리 꽂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장혜진이 마지막 한 발을 8점을 쏴 1세트를 정다소미에게 내줬다.

이어 펼쳐진 2세트에서는 둘 모두 29점을 쏴 세트스코어 3-1 정다소미의 리드가 유지됐다.

그러나 3, 4세트에서는 정다소미가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며 모두 승리해 세트점수 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정다소미는 이번 대회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

오진혁(33·현대제철)은 남자 리커브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용즈웨이(중국)와 맞붙은 오진혁은 1, 2 세트를 내주며 세트점수 0-4로 몰리기도 했지만, 이후 내리 세 번의 세트를 모두 따내며 세트점수 6-4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1세트 먼저 쏜 오진혁은 세 발을 모두 9점을 쐈다. 하지만 용즈웨이가 두 발을 연속해서 10점을 쏜 뒤 마지막발을 9점을 기록, 세트점수 2-0으로 앞서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오진혁이 세 발 모두 9점을 쏜 데 비해 용즈웨이는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오진혁을 압도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오진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오진혁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면서 8-9-10점을 쏜 용즈웨이를 30-27로 누르고 세트점수 2-4로 추격했다.

4세트가 분수령이었다. 오진혁과 용즈웨이가 두 발 연속 9점을 쏘며 동점을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한 발을 오진혁이 10점을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용즈웨이가 9점에 그쳐 가까스로 세트점수 4-4를 만들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오진혁이 10점과 9점을 쏘며 9점과 8점을 기록한 용즈웨이를 2점 차로 리드하며 손쉽게 세트점수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발을 오진혁이 8점을 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용즈웨이 쪽으로 넘어갔다.

용즈웨이가 10점을 쏘면 동점이 되는 상황. 하지만 용즈웨이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채 마지막 한 발을 8점을 쏘면서 오진혁의 극적인 승리가 확정됐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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