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내두른 일본 축구 “병역면제 힘 대단”
남자 축구 8강전에서 PK 결승골로 일본에 승리
남자 축구 한일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일본의 스즈키 무사시(21)가 한국의 병역혜택이 주는 힘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의 8강전에서 후반 42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요르단을 물리친 태국과 4강전을 펼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선수 전원을 21세 이하로 구성한 일본은 분데스리거 박주호(27·마인츠)를 비롯해 김신욱(26·울산), 김승규(24·울산) 등 A대표팀 기량의 선수들을 와일드카드로 사용한 한국에 객관적인 전력상 밀린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숨겨진 힘은 따로 있었다. 바로 선수 전원이 병역 미필자로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듣게 된 스즈키는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다룰 때의 힘이 평소 알던 것과 전혀 달랐다. 한국에는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면제를 준다고 하는데 이것이 큰 힘을 내게 한 원동력인가 싶다.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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