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혐의'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3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대리 운전기사 이모 씨와 김 의원을 한 자리에 두고 대질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공동폭행 혐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부분 답하지 않았으나 "대리기사분이 사과를 계속 안 받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사과 드립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측의 진술을 모두 듣고 진위를 가려 김 의원에 대한 공동정범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 진술의 진위를 가린 뒤 폭행교사나 방조 등이 인정돼 이번 사건의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을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영등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유가족들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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