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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도대체 하는 일 뭐냐’는 지적에 윤병세 “말 못해”


입력 2014.10.07 18:15 수정 2014.10.07 23:29        문대현 기자

<외통위>계속되는 애매한 답변에 여당의원까지 호통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정감사 첫 날인 7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무성의한 답변을 두고 여야를 불문한 의원들의 지적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날 국회 외통위 회의장에서는 외교부 등 다수의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이 진행됐다. 회의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유현석 한국국제교류재단, 조규형 이사장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의 증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쟁점은 동북아정세와 일본의 계속되는 역사 도발, 북한 실세들의 대거 방한 등에 관련한 내용이었던 만큼 대부분 질문의 초점은 윤 장관에게 모아졌다.

윤 장관은 그러나 의원들의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는 질문에 계속해서 애매모호한 답변만 늘어놔 빈축을 샀다. 일부 의원들은 추상적이고 핵심이 없는 발언을 이어가는 윤 장관을 향해 ‘호통’을 치기도 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질의에서 윤 장관을 향해 “5.24 조치 해제와 재검토를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건의 할 의향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장관은 “그것은 주무부서가 통일부이기 때문에 통일부장관이 내일 오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에게는) 국회의 다양한 시각에 대해 내 의견을 말하고 충실히 전달해 발전적인 논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을 돌렸다.

이어 질의한 최재천 새정치연합 의원은 “동북아 평화협력의 내년예산이 올해보다 십몇 억 늘어났는데 반해 진전되는 것은 연구용역비를 집어넣고 TF 정도 만든 것이 다”라며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원래 처음부터 용역 간 양자 관계의 애로사항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다”면서 “앞으로 계속 중요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다소 막연한 답변을 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제발 추상적이고 담론 수준의 답변은 삼가달라”며 “‘민간협력을 촉진하겠다’는 식의 이런 담론말고 구체적 성과가 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유라시아 횡단 철도와 관련해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을 외치며 외교부는 창조경제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게 공유될 것 같은가?”라며 “중국은 이미 작년에 화물열차가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에 거점 만드는 등 진짜 유라시아 사업을 이미 시작했는데 우리는 이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며 “유라시아 횡단 철도에 대해 남북 연결에 올인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우선 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밟아가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직접적인 답을 회피했다.

계속되는 회피성 답변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 답변 중 알맹이 있는 것은 하나도 못 들었다”면서 “자꾸 담론 이야기하면서 말은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가지고 가는게 없다”고 비꼬았다.

유 의원은 이어 “우리 외교부 통일부는 미래를 위한 안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국민들은 외교 관료들이 와서 ‘우리가 갖고 있는 외교 전략은 이것이다’라고 밝히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유 의원의 주장의 취지에 따라서 외교부와 통일부가 합심해 만든 것이 국가안보전략”이라면서 “공개할 자료와 내부적인 자료가 이미 다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윤 장관의 말을 끊고 “내 말의 의도를 깔아뭉개지 말고 외교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공개를 좀 해달라”며 “국회에 와서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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