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직전 입주민에게 모욕적인 처사 당한 것으로 알려져
7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 승용차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다른 경비원들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것이 분신의 이유라고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주민들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께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이모 씨(53)가 아파트 주차장에 서 있던 입주민 소유의 승용차 안에서 분신을 시도하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눈에 띄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이 씨는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씨는 입주민에게 소독을 해야해 차를 빼야 한다는 이유로 자동차 열쇠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분신의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다른 경비원은 이 씨가 분신 직전 한 입주민에게 모욕적인 처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30분 이 씨가 입주민에게 크게 혼나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그 입주민은 2주 전에 나에게도 막말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비원은 “해당 입주민은 평소에도 유효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5층에서 화단으로 던지며 우리보고 먹으라고 하던 사람이다.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사고 당시 이 씨의 가방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여보 날 찾지 마요. 먼저 세상 떠나요. 아들들 미안. ○팀장 원망”이라고 적혀 있었다. 메모 속 ‘○팀장’은 자신을 현재의 동에 배치한 관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자살 시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인격모독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