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유족 만난 이완구 "실종자 수색 최선"
"기술적 가능한 범위에서 수색 지속적으로 해달라 요청할 것"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 2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던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전명선 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 대책위 대표단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얘기한 대로 여러분 입장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또 대변하고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특별법 제정에 임하겠다)”며 “나도 좀 고집스러운 사람이다. 나도 내가 한 얘기를 지키려고 굉장히 노력할 것이다. 초심을 잘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분향소 소문 때) 내가 그날 너무 많이 오래 바보 같이 울어서 미안하다. 그때 많이 울었는데 걱정들 말고, 국회란 것이 절차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이 있어서 그런 거는 우리 (박주민) 변호사가 이해를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서도 그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한, 날씨가 추워져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해달라고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이야기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은 예상할 수 있지만 기술적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 위원장은 “이번주 금요일 두시에 TF 회의가 있다”면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분향소에 조문 왔을 때 우리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모든 인력과 전문가 동원해서 좀 지속적으로 빨리 (수색을 마쳐달라고 말했는데) 기존의 수색은 실제 작업일수가 너무 적다. 그런 부분을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기존의 과정과 전문가로 구성된 분들, 장비 등의 부분은 협회 쪽에서 자문을 받아서 준비한 게 있다”면서 “그걸 오늘 이 원내대표에게 알리려고 한다.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해주고, 사실은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고 이왕이면 집권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이 원내대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오늘 본청에서 열리는데 수석부대표와 내가 (이주영) 장관을 직접 만나서 건네주겠다”면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의지가 강하니까 우 대표와 같이 협력해서 걱정 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면담 직후 농해수위 국감에 출석 중인 이 장관을 만났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내 방에 와서 수색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과) 통화한 걸로 들었는데, 우리의 바람은 날씨가 추워지고 기술적인 한계가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성의를 가지고, 좀 더 지속적으로 어렵더라도 해주십사 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논의된 게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검토된 게 몇 개 있다”면서 “수색은 계속 한다. 그리고 안에서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가 “힘들더라도, 기자들과 언론의 관심이 많고 해서 이 장관이 정성을 가지고 해왔으니, 날씨가 추워서 여러 가지 힘들겠지만, 당으로써는 최선을 다해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해서 해주십사 (청한다)”고 말하자 이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는 세월호 선장이었던 이준석 씨 등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했다. 이와 관련, 농해수위는 오후에 증인 문제를 다시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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