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신속히 인양" 이주영 "아직은 시기가..."
<농해수위>더 이상 세월호에 매달릴 수 없다 '이구동성' 지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15일 해양수산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일부 여야 의원들이 세월호의 인양을 주장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인양을 거론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회의장에서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한국선급 등의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이 진행됐다. 국감에는 이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 한홍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정영준 한국선급 회장 직무대행 등이 기관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조속한 세월호 인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질의에서 이 장관을 향해 “인양은 언제쯤 할 것인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 장관은 이에 “아직 수색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거의 바닥까지 하고 있는 한 상황이기에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지금 연안해역에 바다에 침몰돼 미인양된 배가 거의 3천척 정도 있고 그 중에는 만톤이 넘는 대형 화물선도 수십척 있다”며 “해양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항로 위험 문제까지 있다”면서 “신속하게 인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양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한데 현재 해수부는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다”며 “이 장관이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할 때 지원을 건의하는 등 바다 안전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노력하겠다”면서도 “인양 여부를 거론 하는 것은 아직 시기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도 “빨리 세월호 문제를 종결하고 관련기관 업무를 일상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세월호 전체를 수색했는데도 실종자를 못 찾을 경우 인양을 해야하는 문제도 있다”며 “인양하면 1년 이상 걸린다는 데 인양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엄청난 비용과 시간과 정력을 그 쪽(세월호)으로 집중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더 많은 배려와 보상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가를 터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유념하도록 하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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