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의 유이가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넥센과 LG의 2차전 시구를 맡아 화제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유이는 잔뜩 포즈를 취한 뒤 힘차게 공을 던졌지만 아쉽게 바닥에 꽂히는, 이른바 ‘패대기 시구’로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유이가 이날 시구자로 나선 까닭은 부친인 김성갑 감독이 넥센 2군의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이의 시구 소식이 알려지자 가장 반갑지 않았던 이들은 바로 넥센팬들이었다. 유이가 시구를 하면 넥센이 패하는 일명 ‘유이의 저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오해다. 유이는 지난 2009년 9월, 첫 시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꿀벅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던 때라 넥센은 물론 원정팀인 두산 선수들도 넋을 잃고 유이를 바라봤다. 이날 경기는 넥센이 6-1 승리를 거뒀다.
이듬해 5월에도 유이는 목동 구장을 방문했다. 특히 당시 경기에서는 아버지인 김성갑 감독이 시타자로 나설 예정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유이는 도로 정체로 인해 5분 정도 지각했고, 시구는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미안한 마음의 유이는 2회가 끝난 뒤 심판 허락 하에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에게 사과를 했고, 눈물까지 쏟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당시 넥센은 연장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고, 끝내 LG에 9-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른바 ‘유이의 저주’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4년 뒤 다시 한 번 LG전 시구에 나선 유이는 이번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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