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첫 냉장화장품 '프로스틴', 가로수길서 철수

김영진 기자

입력 2014.10.29 15:29  수정 2014.10.29 17:05

유통기한 짧고 보관도 쉽지 않아 고객들 꺼려...새로운 콘셉트 브랜드 속속 사라져

LG생활건강이 2012년 런칭한 냉장화장품 프로스틴이 최근 가로수길에서 철수했다. ⓒ프로스틴 홈페이지
LG생활건강이 2012년 '아이스메틱(Ice와 Cosmetic)'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런칭한 '프로스틴'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철수했다. 프로스틴 가로수길 매장은 서울에서 유일한 팝업스토어이자 플래그십스토어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지난 5월에도 그루밍족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런칭한 '까쉐'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철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이 새로운 개념으로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속속 사라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 가로수길에 있던 '프로스틴'매장을 2년여 만에 철수시켰다. 이 자리에는 현재 자사 브랜드인 '숨37'이 입점해 있다.

프로스틴은 아이스메틱이라는 기존 업계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냉장화장품이다. LG생활건강이 냉장화장품을 내놓은 것은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만 최상의 효과를 내는 항산화 성분인 '라말린'이 들어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방부제 제품이라 유통기한도 8주에 불과하고 전용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프로스틴 런칭과 동시에 트렌드 메카인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이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또 전국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을 적극 알렸다.

하지만 현재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곳은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유일하다. LG생활건강은 서울 주요 백화점에 입점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다 서울에 유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던 가로수길에서도 결국 철수 한 것이다. 가로수길에서 프로스틴이 철수한 것은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에다 유통기한도 짧고 보관도 쉽지 않아 고객들이 섣불리 구매를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스틴은 제품력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유통기한도 짧고 보관도 까다로워 화장품 마니아가 아니라면 구매하기 쉽지 않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프로스틴이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다 보니 대중화가 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프로스틴은 온라인상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가로수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LG생활건강은 이곳에 '숨37'을 입점시켰다. '숨37'이 가로수길에 입점한 이후 이 매장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가로수길이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선호 받으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숨37'을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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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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