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팀 삼성과 2위팀 넥센이 4일 대구구장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경험과 전력의 우세에서 나오는 '묵직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08년 창단 이래 최초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넥센은 강력한 소수 정예를 중심으로 전력의 열세를 단기전에 최적화된 '예리함'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전반적으로 투타 밸런스와 전력의 깊이는 아무래도 삼성이 우세하다.
삼성의 마운드는 에이스 릭 밴덴헐크를 중심으로 윤성환-배영수-J.D 마틴-장원삼까지 1~5선발진이 탄탄하다. 2명의 선발투수를 투입하는 ‘1+1’ 전략도 가능하다. 불펜진도 임창용, 안지만, 차우찬 등 필승조의 양과 질에서 모두 넥센을 능가한다. 다만, 통합 3연패 주역 오승환이 빠져 박빙의 승부에서 불펜의 안정감이 예년만 못하다는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넥센은 30승을 합작한 앤디 밴 헤켄-헨리 소사가 이룬 원투펀치가 건재하지만 3선발 이후가 약하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한 오재영이 3선발로 유력하지만 정규시즌 삼성전에서는 약했다. 불펜 역시 조상우,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 3명 외에 자원이 많지 않다. 1-2 선발 밴 헤켄과 소사 중 한 명만 조기에 무너져도 마운드 운영이 복잡해질 수 있다.
공격력은 양팀 모두 백중세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화끈한 타격전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두 팀이 올 시즌 홈런과 타율 각 1,2위팀이기 때문이다. 타고투저 시대를 대표하는 팀들답게 삼성은 올 시즌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1)대를 돌파했고, 팀 홈런은 161개로 리그 2위에 올랐다. 넥센은 삼성에 이은 팀 타율 2위(0.298)를 기록했고 홈런은 199개로 압도적인 1위다.
삼성과 넥센 타자들 모두 상대 투수들에게 강했다. 삼성은 넥센을 상대로 총 16경기에서 106점을 뽑아냈다. 넥센 투수들의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6.13에 이른다. 반면 넥센은 삼성 상대로 91점을 뽑았고, 삼성 투수들의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5.37이었다.
홈구장 대구와 목동이 국내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것도 변수다. 하지만 5차전 이상 갈 경우, 중립구장 잠실서 5~7차전이 열리는데 이때는 넥센이 타율 0.285, 장타율 0.729 홈런 13개로 삼성(타율 0.257, 장타율 0.375. 12홈런)보다 우세한 성적을 기록했다. 장기전이 된다면 삼성은 마운드가 두꺼운 게 유리하고, 타격 의존도가 높은 넥센은 잠실 변수를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