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선수단 사찰 네티즌 "갈아엎어라"
심상정 "선수들 외출·귀가시간 동행자, 특이사항까지 기록…인권유린"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이 숙소의 폐쇄회로(CC)TV로 선수들을 사찰해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롯데 팬들의 크게 분개하고 있다.
5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최하진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지난 3월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 등지의 7개 호텔을 방문해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CCTV 녹화자료를 넘겨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묵었던 호텔들은 CCTV 기록을 토대로 ‘원정 안전 대장’을 작성해 롯데 측에 건네줬다. 이 문서에는 4~6월 석달 간 선수들이 원정 시 머문 지역 호텔에서 선수들의 외출·귀가 시간, 동행자, 특이사항 등이 기록돼 있다.
심 의원은 “경기·훈련 후 마땅히 보호돼야 할 사생활마저도 롯데 측에 의해 꾸준히 감시대상이 됐다”면서 “있어선 안될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최하진 대표는 언론을 통해 “선수단 관리 규정에 출입통제를 어겼을 경우 벌금을 내게 돼 있는데 잘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감시가 아닌 안전과 도난 사고 방지, 선수보호 등 목적에서 자료를 요청했으며 사전에 선수들의 동의를 구하라고 지시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특정 시간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꼼꼼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었나”라면서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롯데 구단의 선수 사찰 문제와 관련, 네티즌들은 “프런트를 갈아엎어야 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거북*’이라는 네티즌은 “수년째 롯데팬이다. 제발 이번에 프런트를 갈아엎을 기회가 되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SaveThe********’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이참에 다 갈아 엎자. 최하진이 헤드일 뿐 실무진으로 이어지는 몸통도 못지 않은 비리 협조자”라면서 “제발 롯데는 전면수사 하시어 발본색원 부탁드립니다”고 지적했다.
‘kdo****’라는 네티즌은 “김시진 감독님도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진짜 최하진 대표 대단하다”면서 “무슨 공산주의 아니고 왜저럴까? 롯데는 싹 다 갈아엎지 않는 이상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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