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알렉스 로드리게스, 검사 앞에선 약물복용 자백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11.06 16:04  수정 2014.11.06 16:08

조사 과정서 면책 받는 조건에 순순히 털어놔

2010년 말부터 2년간 성장호르몬 등 복용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약물 복용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약물 홈런왕’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언론과 팬들 앞에서 결백을 주장한 것과 달리 조사 과정에선 약물 복용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언론 ‘마이애미 해럴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마약단속국(DEA) 조사 과정에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자백했다”고 보도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지난 1월 30일 DEA 연방 요원들과 검사들의 추궁을 받는 과정에서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면책을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테스토스론 크림, 성장호르몬(HGH) 주사, 비타민과 금지약물을 섞은 ‘비타민 칵테일’등을 공급받았으며, 그 대가로 ‘바이오제네시스’라는 안티 에이징 클리닉에서 앤소니 보시라는 가짜 의사에게 매달 1만 2000달러를 지급했다. 복용 기간은 지난 2010년 말 부터 2012년 10월까지 약 2년간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로드리게스가 보시로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금지약물 검사를 통과하는 꼼수를 전수받았다는 사실이다. 보시는 소변검사 때 소변의 처음과 끝 부분은 버리고 중간만 채취해 제출하도록 했고, 로드리게스는 이 방법으로 수차례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보도내용은 로드리게스가 그동안 약물복용 사실을 철저히 부인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팬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졌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지난 1월 162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으며, 올 시즌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징계 기간을 모두 채운 만큼 다음 시즌 복귀를 준비 중이다.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에게 3루수와 더불어 1루수 백업 요원을 맡기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로드리게스의 재기 가능성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돌아온다 해도 명예의전당 입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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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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