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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좌장 문재인 "친노 해체 공개 선언하겠다"


입력 2014.11.07 09:50 수정 2014.11.07 10:19        스팟뉴스팀

"개헌 찬성하지만 이원집정부제에는 회의" 노 전 대통령과 이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계파주의를 없애기 위해 '친노 해체'를 공개 선언하겠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계파주의를 없애기 위해 '친노 해체'를 공개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7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파를 불식하는 데 앞장서 노력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문재인 계파는 없다. 만들지 않겠다', '친노 해체', 이런 식의 선언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당내 계파주의에 대해 "당내의 다양한 생각의 차이를 무시하고 친노, 비노, 친노 강경파라고 말하는 건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억울해하면서도 "그러나 어찌됐든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심각한 현실이다. 그것을 털어내지 못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은 필요하고, 논의할 만한 시기"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씻어낼 수 있는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원집정부제로 권력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엔 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가 대표성과 대의성이 완벽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이 이원집정부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에 관심을 뒀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 수준인 것에 대해서는 "참 부끄럽다"면서 "새누리당은 묻지마 지지층이 있는데도 '보수 혁신' 등 변화하려는 노력들을 꽤 오랫동안 치열하게 하고 있지만, 우리 당은 '변화하겠다'는 말은 해놓고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신뢰의 위기다. 지금 우리 당의 정말 어려운 상황, 우리의 큰 위기감들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내년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적당한 시기에 고민을 매듭짓겠다"고 답했으나, '전당대회를 계기로 문재인 정치의 장이 만들어지는 거냐'라는 질문에 "기대하세요"라고 답해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당내 인사들 중 차기 대선 후보 최대 라이벌에 대한 질문에 "박근혜 정부가 2년차다. 대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당 혁신,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정을 잘 하셔야 하고, 정치는 나중에 경쟁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건 다음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정치에 대한 권유는 임기가 끝나고 난 이후라도 전혀 늦지 않다"면서도 "혹시 정치를 한다면 우리와 하는 게 DNA도 더 맞고 의리상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분이 총장으로 선출되도록 참여정부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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