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준 최형우 MVP "6차전에서 끝내겠다"
9회말 2사 후 끝내기 역전 2타점 2루타 작렬
자신감 충전한 최형우 "6차전 끝" 각오 전해
9회말 투아웃에서 극적인 끝내기 역전타를 때린 최형우(삼성)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통합 4연패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형우는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짜릿한 끝내기 2루타로 2-1 역전승을 주도하며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은 통합 4연패까지 앞으로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경기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가 때려야 이길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최형우가 잘했던 만큼, 시리즈 중 언젠가는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최형우는 그 기대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타로 화답했다.
0-1 뒤진 9회말 2사 1·3루라는 벼랑 끝 찬스에서 최형우는 넥센의 세 번째 투수 손승락의 5구를 통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를 뽑아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해결사가 돌아온 순간이다.
최형우는 “왠지 내 앞에 찬스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이 상대했던 투수의 패턴을 알고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며 공을 기다렸다”면서 “5구가 들어올 때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맞는 순간 ‘이겼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극적인 순간 하나하나를 설명했다.
최형우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던 4차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에 적지 않은 마음고생도 있었다. 하지만 움츠러들었던 해결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승리를 불렀다.
자신감을 충전한 최형우는 “막판 뒤집기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극적으로 이긴 만큼 6차전에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호기롭게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외국인 파이어볼러의 맞대결로 펼쳐진 5차전에 이어 6차전은 토종 선발투수들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삼성은 우완 윤성환, 넥센은 좌완 오재영을 예고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