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학과수업 불만족도 39.3%, 27.1%는 취업 가능 분야도 몰라
12일 인문계 대학생들 대상으로 '2014 청춘순례 인문계생 캠프' 진행
인문계 대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취업에 대한 불안이 이공계 대학생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중 하나인 청년위원회가 지난달 전국 대학교 3·4학년 재학생 783명(인문계 481명, 이공계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 따르면, 학과수업에 대한 인문계 학생들의 불만족도(39.3%)는 이공계 학생들(27.2%)보다 12.1%p 높았다.
인문계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지 못 하는 이유로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57.1%)’를 꼽았다.
또 전공과 관련해 취업 가능한 분야를 잘 모른다는 답변은 인문계(27.1%)가 이공계(8.9%)의 3배에 달했고, 취업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응답도 인문계(42.8%)가 이공계(33.8%)보다 9.0%p 높았다. 여기에 인문계는 전공과 상관없는 스펙 쌓기에, 이공계는 유관 경력 쌓기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인문계 학생들이 이공계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공계 학생들의 62.1%가 전공과 관련 직무에 취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데 반해 인문계 학생들은 32.5%만 해당 문항에 긍정했다. 또 ‘나는 취업할 자신이 없다’, ‘취업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하고 계신다’, ‘취업이 안 될까봐 나는 불안하다’는 문항에 상대적으로 인문계 학생들의 공감 정도가 높았다.
한 사학과 4학년 학생은 설문에서 “일단 모두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이나 금융권 쪽에서 많이 안 뽑으니까 거기서부터 멘붕(멘탈붕괴)의 시작”이라며 “원서 넣을 기회가 있는 곳도 많지 않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공무원 시험쪽으로 돌아서는 애들도 많고. 일단 거기는 원서는 내볼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한편, 청년위는 이 같은 인문계 전공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12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4 청춘순례 인문계생 캠프’를 진행한다. 캠프에는 이른바 문사철(문학·역사·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년위는 캠프에서 유명 취업컨설턴트를 섭외해 인문계생들의 맞춤형 취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김태원 청년위원(구글코리아 팀장)과 2명의 또래 멘토를 통해 인문계 전공을 장점으로 살려 취업·창업한 사례, 다른 분야에 취업했지만 인문계 전공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던 사례 등을 소개한다.
또 캠프에는 대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컨설턴트, 진로전문가, 선배직장인 등 13명의 멘토들이 참여해 취업준비생들에게 1대 1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계 대학생을 위해 향후 전공 유관 분야의 직업 체험, 현장실습, 인턴십 기회 확충 등 취업준비를 위한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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