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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김무성에게 정당 권한 집중된다" 사조직화 비판


입력 2014.11.12 09:22 수정 2014.11.12 09:25        조성완 기자

'보수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서 "관피아보다 문제는 당피아"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보수혁신위에서 마련한 혁신안 설명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형환 보수혁신위 간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11일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 두고 “새누리당은 집단지도체제, 최고위원제를 (도입)했는데도 계속 김 대표에게 정당의 권한이 집중된다”며 당의 사조직화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가디자인연구소 주최로 열린 ‘보수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분산해서 같이 나눠서 정당을 할 수 있는가’ 이렇게 바꾸기 위해서는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한 뒤 “이런 부분을 분산해서 정당을 (운영)하도록 바꾸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 당직을 맡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을 맡을 사람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의 당원협의회 대표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라도 공직에 나갈 사람과 당을 관리하는 사람은 분리돼야 한다. 미국처럼 우리도 그런 식으로 바꿔줘야 당이 사당화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당이 개인 팬클럽과 비슷하게 사당화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공당으로 가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1인 집중화, 1인 사조직화 돼 있는 당 구조를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참여하는 그런 당 조직으로 근원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보고 이런 부분을 제도화할 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러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을 못 받는 것이 정당하는 사람, 그 다음에 국회의원, 나머지는 다 그 위에 있다”며 “관피아라 말하지만 오히려 더 문제 있는게 당피아들이 더 지지를 못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보수혁신위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골자로 한 혁신안이 사실상 ‘퇴짜’를 맞은데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같은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는 김 위원장에 앞서 축사를 갖고 “전당대회 때부터 저부터 혁신하겠다,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작은 관행에서 큰 제도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세상에서 김문수와 저를 라이벌이라고 하는데 라이벌을 우리 당에 보수혁신위원장으로 모신 것도 저부터 혁신을 실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당 구조는 집단지도체제이고 대권주자는 (출마) 1년 반 전에 그만두게 돼 있다”면서 “김 위원장 주장은 그것마저도 하지 말자는 건데 상황 변화를 미리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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