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위 "군사훈련·전단살포 중단하라" 촉구

박 대통령 겨냥 "함부로 주절대지 말아야" 비난 수위 높여

지난 10일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입구에서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회원 등이 준비한 대북삐라가 임진각 인근 거리에 버려져 있는 가운데 강아지 한마리가 지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남한에 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위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이 지속되는 한 북남관계개선도 그 어떤 대화나 접촉도 바라지 말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위는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고 주장, 관계 악화의 원인이 되는 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방위는 성명에서 "진정으로 관계개선과 대화를 바란다면 미국을 끌어들여 벌이는 북침전쟁연습을 중지하고 동족을 겨냥해 벌이는 호국-14와 같은 실전북침전쟁소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우리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모독하고 우리 체제를 헐뜯어대면서 마주앉아보겠다는 그 자체가 철면피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방위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진정이 한 조각이라도 남아있다면 그 누구보다도 청와대의 현 집권자가 함부로 주절대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국방위는 최근 남한이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 군인들에게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강한 불만을 표하면서도 성명 중간 "북남관계 개선의 새 역사를 써나가시려는 우리 최고수뇌부의 깊은 의중"이라는 표현을 통해 여전히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