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언론 사전공개 대북전단, 대부분 남한에 살포"
총 7회 걸친 대북전단, 경기도서 절반 이상 수거
"북으로 보낸 후 사후 언론공개가 바람직"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날짜와 시간을 언론에 사전 공개한 후 이벤트성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는 사업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사전에 언론에 배포일자를 알리고 올해 총 7회에 걸쳐 대북전단을 북으로 보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북한이 아닌 국내에서 수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기상청의 풍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살포된 대북전단은 대부분 바다 또는 국내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게다가 국내에서 수거된 대북전단은 전단묶음이 통째로 들어있는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사람들은 살포 당일 바람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도 강행한다”며 “이번 결과는 대북전단을 북한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언론홍보만을 염두에 둔 대북전단 사업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대북전단 사업 단체를 향해 “자신들에게 후원금을 보내주는 사람들은 그 전단이 북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는 믿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정확하게 북으로 날려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날짜를 미리 정해놓고 이벤트성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는 등 효과도 없이 불필요한 남남갈등만을 일으키는 일부 단체의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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