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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찰’ 롯데 프런트, 심상정 의원 면담 “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14.11.18 11:24 수정 2015.01.12 22:02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이창원 사장-이윤원 단장 18일 국회 찾아

“심려 끼쳐 죄송하다” 재발 방지 약속

CC(폐쇄회로)TV를 이용해 선수들을 사찰해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이창원 사장(오른쪽)과 이윤원 단장(왼쪽)이 18일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정 숙소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로 선수들을 사찰해 물의를 빚은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들이 18일 국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롯데 이창원 신임 대표와 이윤원 신임 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CCTV 사찰 의혹을 폭로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창원 대표는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빨리 구단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구단 운영에 여러 미비점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피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이나 개별구단 소속을 넘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공재”라며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어느 구단보다 선수들을 배려하고 팬들에게 존중받는 구단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면담은 롯데 구단 측에서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CTV 사찰 논란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면담이어서 크게 문제 삼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지난 5일 “롯데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가 원정경기 때 선수들의 숙소를 직접 예약하면서 호텔 관리자들로부터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CCTV 녹화내용 자료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근거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결국 다음날인 6일 최하진 전 롯데 구단 사장과 배재후 전 단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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