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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고려의 숨결 드러나다


입력 2014.11.27 10:41 수정 2014.11.27 10:47        스팟뉴스팀

머리 부분 결실, 너비 255m, 길이 214m 몸통 높이 93cm

귀부 주변 글자 새겨진 비신 조각과 비신 세운 비좌 발견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강릉 굴산사지 제3차 발굴조사를 하던 중 고려 시대 귀부를 26일 발견했다.ⓒ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에서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귀부가 발견됐다.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과 비석이 없는 상태였다. 귀부란 거북 모양을 한 비석의 받침돌이다.

비석의 귀부는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한 강릉 굴산사지(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있는 절터) 제3차 발굴조사를 하던 중 26일 발견했다. 발굴조사는 굴산사지의 역사적 가치 구명과 정비 및 복원을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비석의 귀부가 발견 된 것.

귀부 주변에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 조각도 함께 발견됐다. 또 귀부 몸통 중앙에는 비신을 세운 비좌(둘레가 구름 문양으로 장식)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귀부의 외형을 살펴보면 머리 부분은 결실된 상태로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로 키와 폭이 2m가 족히 넘었다. 특히,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굴산사지 제3차 발굴조사 성과는 27일 오후 1시 30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강릉 굴산사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 중 굴산문의 본산으로,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주신(대관령국사성황)인 범일국사(810~889년)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 지역 선종의 중심 사찰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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